제빵기로는 빵 반죽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모터 출력이 약해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돌릴 수도 없던 터라 반죽기 한 대 중고로 들여왔습니다. 새걸로 사는 건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중고로. 역시 살 마음 없었을 땐 매물도 잘들 올라오더니, 사려고 맘 먹으니 매물이 사라지는 장터 법칙은 유효하군요. 덩치나 무게 때문에 대부분 직거래만 된다 하니 원하는 조건의 물건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습니다. KENWOOD kMix KMX51, 모터 파워는 500W짜리로 테이블믹서 치고 출력은 낮은 편이지만 가정용으로는 충분할 것 같고, 못생기진 않았으니까 이 정도면 됐지 싶습니다. 마침 갖고 있는 Nespresso Citiz&Milk랑 생긴 것도 비슷하고.. 이걸로 세 번의 반죽을 돌려봤는데, 도우 훅..
아직 고구마가 제철은 아니고, 작년에 나온 고구마들은 보관을 잘 한다고 해도 싹이 나던지, 수분이 빠져서 바람이 든다던지.. 무튼 그냥 쪄먹거나 튀겨먹기엔 맛이 없어진 게 사실이다. 이런 땐 그냥 막 으깨서 여기 저기에 활용해 보는거다. +_+ 고구마 찌는게 귀찮으면 이렇게 껍질 벗겨서 토막을 낸 뒤 그릇에 담고, 랩을 씌워 전자렌지로 5~8분 정도 돌리면 푹푹 잘 익는다. 으깼을 때 오묘한 색이 나오는 걸 견딜 수 있다면 껍질 벗기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긴 하겠지만.. 묵은 고구마들 상태가 별로라서 껍질은 그냥 벗기자. 자잘한 햇고구마라면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삶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위 사진은 주먹만 한 크기(물론, 남자 주먹 기준임, ㅈㅅ)의 고구마 세 개 분량. 따로 물을 넣지 않아도 고구마..
새벽에 뜬금없이 눈에 띈 흑미. 저녁에 누나가 피자 시켜달래서 피자집에 전화했을 때 쌀피자가 어쩌네 저쩌네라는 소리도 들은 참. 냉동실에는 또 쌀가루가 놀고 있고. 최근에 마땅히 갖다 줄 사람도 없고 날도 덥고 해서 빵을 굽지 않던 날이 많았던 지라.. 그래, 한 번 쌀빵 해보자!! 라고 덤벼봤다. 정말 순전히 내 멋대로의 레시피. 흑미 몇 움큼 맘대로 믹서에 갈고.. 그냥 평소 식빵 하던 레시피에서 밀가루만 빼고 반죽 되기는 쌀가루로 알아서 가감했는데..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양. 처음엔 무진장 되더니 좀 지나니까 또 질어지고.. 좀 질다 싶기는 했지만 발효과정에서 부풀어 오르길래 안심하고 잠을 청했는데.. 더운 날씨 탓인지 그다지 좋지 못한 꿈 탓인지 잠든 지 한 시간여만에 깨서 제빵기를 들여다 보..
수업이 가장 많은 피곤한 금요일,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통 주말 먹거리를 사러 퇴근하는 누나와 같이 마트를 들르곤 하는데, 그 와중에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켄터키소시지. 1천 9백여 원 하는 걸 무려 1천원이라는 할인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ㅁ-;; 뭐.. 4천원에 1kg짜리 한 40개 정도 든 흉기처럼 생긴 패키지도 있기는 했지만, 도시락 반찬 이외에는 그다지 가족들에게 인기가 없는 햄/소시지류인지라.. 선뜻 싸다고 사 오기는 힘들더라구. 그래서 5개들이 1천원짜리 두 개 사 오는 것으로 만족. 무게만으로 따지자면 1천원짜리(230g) 4개 사는거랑 4천원짜리 1kg 사는거랑 뭐.. 80g 뿐이 차이가 안 나는 거니까. 오히려 통통한 요놈이 더 맛날 것도 같고 말이지. 기본 반죽은 ..
제빵기를 산 기념. 정확히는 내가 산 게 아니라 큰누나가 충동구매한거지만. z마켓 스탬프갖고 장난치다가 1만원짜리 쿠폰이 걸려서 후다닥 사 버렸다고. 5만 7천원짜리 오성 것을 구입했는데, 쿠폰 덕에 4만 7천원에 장만한 셈이다. 제빵기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토록 하겠지만, 이 편한 걸 왜 진작 안 사고 낑낑거리면서 손반죽 하고 있었을까 하는 후회가.. 힘 안들지 손에 반죽 안 들러붙지, 발효한답시고 전기장판 돌려서 이불로 덮어 둘 필요도 없지.. 조그만 날 하나가 도는 것 만으로 반죽이 픽픽 되는게 신기할 따름. 누나가 옥수수 식빵이 맛있다고 옥수수 가루를 사왔네그랴. 우유식빵 레시피에서 밀가루를 줄이고 옥수수가루로 대체. 밀가루 강력분 300g, 옥수수가루 50g, 물 60g, 우유 100g, 설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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