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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친구의 부탁을 받아 대신 구입했던 노트북PC를 소개합니다. 친구가 요구했던 게 작고, 웹서핑이나 영화감상에 부담 없는 저렴한(여기에 게임까지 포함했으면 욕나올뻔..) 제품이었거든요. 오랜 시간 사용해 보지 못하고 세팅만 대충 한 터라 간단히밖에 소개를 못 올리겠네요.

 

쌀 때는 효리몰 최저가 기준으로 49만 9천원에 무료배송이었는데, 제가 주문하던 당일, 53만 9천원으로 올라버리는 바람에 조금 우울했었습니다만.. 지금 보니 아예 모델 자체가 사라져 버렸네요. 막나와에선 구입 당시 현금가 54만원선이던게, 2주 사이에 60만원대로 뛰었구요. 막차 제대로 탄거죠. -_-;

 

하여간, 가격 비슷비슷한 다른 모델들도 있었고, 현주컴퓨터의 AS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이야기가 좀 들리긴 했습니다만.. 일단 제조사가 MSI 인데다, 액정이 좀 괜찮다고 해서, 무엇보다 가장 싸서!! 선택했습니다. 메모리 부족한것과 무선랜이 안 되는 건 따로 구입하기로 하구요. 성능은 좀 떨어져도 액정이 좋으면 그저 다 좋아보이는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현주컴퓨터 i-Friend, iFN-MS12A S3100 소개 들어갑니다.

 


 

C   P   U  AMD Mobile Sempron 3100+ (1.8GHz)
메  모  리  PC3200 DDR-SDRAM 256MB
메인보드 칩셋  ATI Xpress200M (그래픽 포함)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Fujitsu 4200RPM 40GB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  Hitachi/LG DVD/CD-RW Combo
네트워크 연결  유선 100Mbps, 모뎀 (무선랜 없음)
화 면 크 기  12.1인치 WSXGA(1280x800), 글래어코팅
배  터  리  8셀(14.4V, 4400mAh)
기본 운영체제  없음

 

CPU는 모바일 셈프론 3100+로, 웹서핑이나 동영상 재생에 부담이 없고 사용량에 따라 800MHz ~ 1.8GHz 사이에서 속도가 달라집니다. 최대 전력 사용량은 25W 정도라고 어딘가에서 본 것 같네요. 기본 장착된 메모리가 너무 적은데다, 그나마도 내장 그래픽이 뺏어가기 때문에 메모리 증설은 필수. 무게는 배터리 포함해 2kg 정도라는군요. 같은 크기 노트북에 비해선.. 좀 무거운 편. 물론, 가격은 두 배 이상되는 모델에 한해서. 3kg에 육박하는, 노트북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데탑 대체용이라고 하기도 뭣한 14~15인치급보단 훨씬 들고 다니기 좋습니다. 무게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상판 로고

 


 

밤에 스탠드 아래에서 똑딱이 카메라로 새까만 노트북을 찍는다는게 어렵다보니 쓸만한 전체 사진은 없네요. 그냥 밋밋하고 새까만 노트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이 등급의 노트북에 걸맞지 않게 상/하판이 마그네슘 합금이네요. 상판엔 아이프렌드 로고가 붙어 있는데, 맘에 안 들면 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제 것이 아니니 떼 보진 않았습니다.

 

 

크기 비교

 

 

크기가 감이 잘 안 오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키보드 부분이 딱 A4 용지 크기입니다. 화면은 그것보단 더 작구요. 다른 노트북들과 마찬가지로 TN 패널이기는 합니다만, 12인치 와이드 화면이다보니 위/아래 길이가 워낙 작아 보는 방향에 따른 색 변화는 어지간해선 느끼기 어렵네요. 표면도 일반적인 비반사코팅 대신 매끈한 코팅입니다. 비반사코팅된 화면에 비해 빛 반사는 심하지만 화면이 훨씬 깔끔한 느낌이고, 검은색 표현도 자연스러워서 보기 좋네요. 화면이 작으니 빛반사도 문제는 안 될 듯합니다. 일부러 액정필름 사다가 붙이는 수고나 비용도 덜 수 있겠네요.

 

 

키보드 & 버튼

 

 

와이드 화면이니 4:3 비율 12인치 노트북보단 키보드 넓이를 확보하는 덴 더 유리하겠네요. 키 간격은 일반적인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른쪽 쉬프트 키가 작아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타이핑 느낌은 그냥 무난한 느낌. 어떤 노트북은 눌린 느낌이 나도 인식이 안 돼 세게 때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노트북을 여러 종 써 본 건 아닙니다), 눌린 느낌이 나는대로 인식이 되는 걸 보면 타이핑 하면서 손가락에 힘을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키보드 위쪽 가운데에 전원버튼과 메일, 인터넷, 무선랜, 검색 버튼이 마련돼 있습니다. 파란색 불빛은 전원버튼만 들어오구요, 무선랜 버튼은 원래 내장된(mini-PCI) 무선랜을 켰다 껐다 하는 기능을 합니다만.. 무선랜카드는 장착돼 있지 않으므로 쓸모는 없겠네요.

 

 

작동상태 확인 LED & 터치패드

 

 

키보드 아래쪽에 작동 상태를 알리는 LED들이 설치돼 있네요. 무선랜 불빛은.. 그냥 폼이죠. ^^;;

 


 

터치패드 디자인은 툭 튀어 나온 부분 없이 밋밋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모양새라 생각은 합니다. 오른쪽은 스크롤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따로 표시는 안 돼 있는 점, 터치패드를 임의로 끄거나 켤 수 있는 버튼이 없는 점은 마우스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타이핑하면서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겠네요. 패드 면적이 좁기는 해도 감도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스피커 & 팜레스트

 

 

스피커는 화면 아래, 양쪽에 있네요. 음질은 뭐.. 기대하는 분은 안 계시겠죠? ^^;;

 

 

팜레스트 부분에 붙어 있는 셈프론과 Radeon Xpress200M 로고. 빨간색 ATi 로고가 검게 찍혔네요. 흔히 붙어 있을법도 한 WindowsXP 로고, 그런거 없습니다. 가격 특성상 OS가 없기 때문이지용.

 

 

노트북 측면 장치들

 

 

 

노트북 왼쪽엔 ODD와 USB포트 하나, PCMCIA TYPE II 슬롯, SD/MMC/MS 리더가 마련돼 있습니다. 왼쪽에 달려 있는 USB 포트는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방향이라 사용할 때 조심해야겠네요. 메인보드 기판을 가운데 놓고 위쪽에 PCMCIA 슬롯, 아래쪽에 USB 포트를 붙여놔서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만.. 다른 사람 빌려줬을 때 까딱하면 포트 말아먹기 딱 좋게 생겼습니다. ^^;;;

 

 

오른쪽엔 USB 포트 두개, 모뎀과 랜 포트, VGA 출력, 전원입력단자가 있네요. 사진으론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앞쪽에 사운드 입/출력 스테레오 단자 두 개와, IEEE1394a 포트 하나가 설치돼 있습니다. 사운드코덱은 리얼텍건데 정확한 모델명까진 모르겠지만 음질 자체는 썩 나쁘진 않네요. 화이트노이즈가 조금 들리고.. 접지가 잘 안 된 상태에서 어댑터를 꽂아두면 잡음도 올라오긴 하지만요.

 

 

방열 & 발열

 

 

노트북 바닥, 위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 쿨링팬이 있습니다. 바닥에서 공기를 흡입해 오른쪽 측면으로 열기를 빼는 구조입니다. 소음은 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온도에 따라 ON/OFF로만 작동하다보니 특정 온도 구간에서 팬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게 오히려 신경이 쓰이네요. 키보드 타이핑 하는 소리나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에 비하면 팬 소음 정도는 걱정 안 해도 될 듯합니다.

 

노트북 발열에 민감해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사용하면서 CPU 열기가 손까지 올라오는 건 느끼지 못했네요. 열기 배출구가 오른쪽이니 겨울에 마우스 쓰는 손이 따뜻하기는 합니다만(^^). 오른쪽 팜레스트 부분에 HDD가 있어서, HDD의 열기가 살짝 오른손 바닥에 전해지는 느낌은 있네요.

 

 

전원(배터리 & 어댑터)

 

 

 

제공되는 배터리는 8셀, 4400mAh짜리네요. 막나와에서 S3100 / S3100A 로 4셀/8셀을 구분해두긴 했는데, 모델명 자체는 S3100 이지만 수입해 온 시기에 따라서(1차 물량이 4셀, 2차와 3차 물량이 8셀이라고 하네요) 다르다고 합니다.

 

정확한 사용 시간은 사용 조건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기도 하겠거니와.. 일단 오래 사용해 본 건 아니라서 확인은 못 해봤습니다. 보통 세 시간 반에서 네 시간 정도는 배터리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배터리로 사용할 때에도 화면 밝기는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거의 강제로 800MHz로 작동하는 듯합니다.

 

원래는 4셀 배터리였다가 8셀 배터리로 바뀌면서 배터리 부분이 튀어나와 노트북 뒤쪽이 살짝 들리게 됩니다. 이 덕분에 CPU 쿨링팬 공기 흡입은 보다 원활하겠지만.. 켄싱턴락 구멍을 막아버리는군요(-_-). 배터리 아래쪽에 고무 받침이 있어 긁힐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배터리 고정은 2중으로 하게 돼 있네요. 왼쪽의 잠금을 해제해야 배터리 고정 레버가 움직입니다. 어댑터는 꽤 작네요. 제조사가 FSP이니.. 아무래도 막 대충 만들진 않았으리란 기대는 됩니다.

 

 

내부구조(메모리 증설 外)

 

 

메모리 추가를 위해선 키보드를 들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또 팜레스트도 들어내야 하구요. 메모리 추가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노트북 아래의 볼트 6개를 풀고 팜레스트를 조심히 들어낸 뒤, 터치패드와 LED 연결 케이블을 뺍니다. PCMCIA슬롯, mini-PCI 슬롯, HDD가 보이네요.

 

 

OS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티션도 안 잡혀있을 줄 알았더니.. FAT32로 잡혀 있네요. 바로 윈도 설치를 했기 때문에 뭐가 들어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9MB 정도 사용중인걸로 봐서 DOS 정도는 설치돼 있었나봅니다(바로 파티션 삭제해서 .. 진실은 저멀리에 .... -_-).

 

 

안쪽엔 무선랜과 블루투스 안테나(로 추정되는) 연결선 세 개가 이미 준비돼 있네요. mini-PCI 슬롯에 무선랜카드를 꽂아 쓰면 좋겠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터무니없이 비싸서(USB 방식 무선랜 장치에 비해 2배 이상) 포기했습니다. 안테나 위치도 화면쪽이 아니라 힌지쪽이라 수신률도 기대 이하라고 하구요.

 

 

키보드도 조심히 들어내고 케이블을 뽑으면 이렇게 됩니다. 알미늄 보호패드(?)를 들춰내면 SODIMM 슬롯 두 개가 보이네요. 기본으론 하이닉스 메모리 컴포넌트를 쓴 트렌센드 모듈이 달려있네요. DDR400 이라고는 하지만 CL3 짜리라 DDR333 CL2.5랑 컴포넌트는 차이가 없다고 보심 됩니다.

 

 

 

여기에 512MB DDR333 CL2.5를 추가했습니다. 노트북의 BIOS에서 메모리 클럭을 SPD 값 이상으로 올려 쓸 수는 없어서 DDR333 모듈을 꽂으면 DDR400으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DDR333 CL2.5나 DDR400 CL3 이나 별 차이는 없으니 굳이 웃돈 얹어가면서 DDR400 모듈 살 필요는 없겠죠.

 

 

아래쪽 SODIMM 슬롯에 DDR400, 위쪽에 DDR333 모듈을 꽂으면 바이오스상에서는 400MHz를 선택할 수 있고.. 아래쪽에 DDR333 모듈을 꽂으면 바이오스에서도 333MHz까지만 나옵니다. 어느 쪽이건, 333MHz로만 작동합니다(-_-).

 

 

팜레스트쪽 볼트 6개 외에도, ODD쪽을 보면 볼트 두 개가 있습니다. 이걸 빼면 ODD도 쏙 빠져요.

 

 

가장 저렴한 모델인데도 DVD/CD-RW 콤보 드라이브가 달려 있습니다. DVD를 쓰진 못하더라도 읽을 수 있으니 됐죠 뭐. 쓰기 속도는 24배속, LG에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성능은?

 

성능은.. 파이 1M 굽는데 55초 안짝이네요. 좌절마크 그런건 돌릴 엄두도 안 나구요.. ^^;

 

 

어차피 조그마한 화면상에서 한꺼번에 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될테니 굳이 듀얼코어가 필요하지도 않을거고.. 웹서핑이나 동영상 재생하는 데에는 이 정도 성능으로도 충분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와이드 액정이니 영화 보는데에도 낫고.. CPU 사용량이 무식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280x720 짜리 오프닝 부분에서도 50% 내외인 걸 봐선 어지간한 동영상 재생은 걱정 뚝.

 

 

나름 고사양(?) 카트 풀방은 안 들어가봤지만 미션 한번 돌아보니 프레임은 충분히 나오네요. 아이템 풀방도 별 무리 없이 플레이할 만하겠습니다..만 그 이상은 바라지 말자구요. ^^;;;

 

 

총평

 

좁아서 노트북 어떻게 쓰냐고, 평소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조그만 노트북 만져보니까 갖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구요. 장단점 분류를 따로 할 피요는 없겠죠, 혹여 단점이 있어도 가격으로 다 커버가 되니.. 메모리 추가하고 USB 무선랜 장치까지 해도 60만원이 채 안됐으니까요. 이 가격에 쓸만한 성능, 볼만한 액정, 상/하판 마그네슘 합금 하우징이면 됐지 뭘 더 바란대요 글쎄. ^^;;

 

다만 아쉬운 건.. 이제는 이 제품을 구입하기 어려워졌다는겁니다. 가장 낮은 가격에 뿌려대던 효리몰 업체도 물량이 다 됐는지 검색도 안되네요. 막나와에서도 가격이 10만원 이상 뛰어버렸구요.

 

추가 물량이 대량으로 더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럴 계획이 더 없다면 이제와서 이 노트북을 구입하는건 생각을 심각하게 해 봐야겠네요. 그래도 비슷한 가격대 다른 제품들이 저클럭 셀러론M 이거나.. 펜티엄M 인데 익스트림2 그래픽에 CD-ROM 이거나.. 하는 등의 결함(-_-?)이 있어서.. 추가 물량이 더 안 들어온다면 저가형 노트북 구입하시려는 분들 고민 좀 되시겠네요. 이것참..

 

 

덤 : 이 외에 추가로 구입하거나 덤으로 받은 제품들입니다.

 

 

덤으로 받은 마우스에요. 빨강에 파랑에.. 제 취향은 아니지만.. 쓸 사람은 맘에 든다고 하네요.

 

 

이건 USB 무선랜이구요, 가격은 1.5만원정도. 필요한 때만 꽂아서 쓰면 되고.. 그럭저럭 쓸만한데 USB를 쓰는 만큼 전송량이 많으면 CPU 사용량도 조금 늘어나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가방은 크고 각진건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서(여자가 쓸거라), 거기에 비싼건 또 안되고.. 이너케이스류는 어댑터나 마우스를 못 담아서 그것도 또 곤란하고.. 해서 1.8만원 선에서 고른 녀석입니다. 손잡이가 달리긴 했지만 안에 넣어 숨길 수도 있고, 어댑터 담을 곳도 있네요.

 

 

 

13인치용 사이즈라서 위아래가 조금 남는 감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지퍼 닫으면 흔들리는 느낌은 없네요. 거기에 덤으로 액정닦이 인형도 주네요. 인형에 "품명 : 손목보호대 / 동물 클리너"라고 적혀있는걸 보고 친구가 손목보호대 어딨냐고 막 따지네요(... -_-^).

 

 

소형 노트북 가방(이너/아우터 겸용으로 쓸만한) 찾으시는 분들께 적당한 것 같아 소개해봤스빈다.

 

꾸벅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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