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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비금도. 하트해변(하누넘 해수욕장), 원평 해수욕장, 명사십리 해수욕장, 염전, 섬초(시금치) 등으로 알려진 곳. 여름에 이 곳으로 피서를 다녀왔는데 사진 정리를 한다 한다 해놓고 이제야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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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는 가능하면 차를 가져가는게 좋다. 선착장이랑 해수욕장이 멀기도 하고, 하트해변(하누넘 해수욕장) 가려면 SUV 택시를 타던지 해야 할텐데.. 차라리 렌트를 해서라도 차를 갖고 들어가는게 나을 듯. 목포 북항에서 농협 카페리를 타면 되는데, 목포에서 비금도 들어가는게 아침 06:00, 11:20 이렇게 있으니 참고할 것. 비금도에서 나오는 건 09:00, 15:30. 성수기 주말에는 11:20 배에 관광객들이 몰리기 마련이니 10시쯤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는게 좋을 것이다. 비금도에서 나오는 것도 오후 1시 배에 우르르 몰리니까 한두시간 전에 미리 가서 줄서있지 않으면 배를 못탈 수도 있다. 섬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데에는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주차에 자신이 없는 초보운전이라면 배에 차 싣는게 많이 힘들 듯.

뱃삯은 마티즈 기준으로 25,000원(중소형차도 엇비슷하거나 3만원을 넘지 않을 듯), 승객 1인당 1,500원. 목포 북항에서 주차 도와주는 아저씨한테 서비스요금으로 3,000원을 줘야 할 수도 있다(불확실, 암튼 뜯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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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배타고 들어가면서 그냥 하늘 찍은거.. 컬러 보정한 건 아니고 AutoContrast 한방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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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카페리 타고 비금도에 들어오면 가산 선착장에 내리는데.. 민박집들이 원평해수욕장 근처에 몰려있어서 그 쪽까지 이동해야 한다. 거리는 약 10km 정도.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길 가로 염전들을 볼 수 있다. 여기 저기 염전들이 많은데.. 최초로 염전을 시작한 곳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특산물1 - 천일염 되겠다.

민박은 방에 따라 다르지만 1박 2~3만원 정도. 해변쪽 펜션처럼 지어놓은 건 더 비쌀지도..?

원평 해수욕장은 갯벌처럼 되어 있고.. 거기서 조금 걸어가면 모래사장이 일직선으로 4km 정도 늘어선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다(완도에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다). 모래가 단단해 차를 끌고 들어가 드라이브도 가능하고.. 경사가 완만해 물쪽으로 100m 정도를 들어가도 물이 허리까지 차는 정도. 물이라면 ㄷㄷㄷ 맥주병인 나도 안심하고 들어가 놀 수 있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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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갖고 들어갈 때 주의할 건, 간조때 입구쪽 모래가 말라 자칫 바퀴가 빠질 수도 있다는 것. 가능하면 물이 차서 모래에 물기가 있어 단단할 때 차 끌고 들어가도록 하고.. 모래가 마른 곳은 피해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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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말라있으면 내 차 마팅이도 꼼짝없이 붙잡히고.. 카니발처럼 크고 힘좋은 차라고 해도 예외없다. 바퀴가 모래에 파묻혀 꼼짝도 못하고.. 주위엔 아무도 없을 때 그 막막함이란.. 집에 못오는 줄 알았다(다행히 지나가던 분들이 계셔서.. 걍 시동 끄고 밀어서 빠져나왔다. 껌밟아도 멈추는 마티즈라 만세).

첫날 오후에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재미나게 놀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샤워하고 차에 올라타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날씨가 안 좋으면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날씨 좋으면 일몰 감상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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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넘 해수욕장을 가려면 산을 따라 굽이굽이 닦아놓은 시멘트 포장 길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길 폭이 차 한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라서 반대쪽에서 차가 오면 조금 난감할수도 있다. 길 중간중간에 차를 피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 있으니 멀리 내다보고 차가 온다 싶으면 한쪽에 비켜서 기다리는 센스를 발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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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변이 하트모양으로 보이는 위치에 전망대를 만들어놨으니까 그 곳에 올라가 사진도 찍고 일몰도 감상하면 된다. 전망대에는 친절하게도 볼헤드까지 땜질해놨으니까 카메라 고정하고 단체사진도 찍을 수 있을 듯. 뭐.. 별로 쓸데는 없어보였지만 하여간, 그 정도 배려는 해 놨다는거. 이곳도 모래사장이 있어 해수욕을 할 수 있는데, 이 근처에는 숙박시설 등이 전혀 없는 관계로 주로 야영하는 분들이 여기에 터를 잡는듯. 밤이 되면 인공 조명이 없을테니 여름 밤하늘 올려다 보는 것도 꽤 멋지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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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바라보는 하트모양 해변 + 일몰.. 꽤 근사하니.. 연인들끼리 가기엔 좋지 아니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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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보고 다시 원평 해수욕장 쪽으로 이동해서 민박집에서 저녁을 먹으면 하루 일정은 얼추 정리된다. 민박집에서 식사도 해주시는데.. "삼거리민박"이란 곳에서 묵게 된다면 이런거 저런거 필요 없이 "백반" 하나 부탁드려 드셔보시길. 노지 시금치가 유명한 곳이라 일단 시금치나물은 꼭 올라올건데, 시금치가 씹으면 단맛이 나는게 정말 맛있다. 조기매운탕이라든지 밑반찬들도 정말 맛있게 해 주신다. 가격도 1인당 5천원. 나오는 음식 맛이나 여름철 관광지라는 걸 감안하면 5천원은 아깝지 않을 듯.

저녁 먹고 해가 지면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깜깜한 밤이 되니.. 성도 하나 뽑아다가 여름철 별자리도 찾아보고 해수욕장이 바로 코앞이니 불꽃놀이를 해도 좋다. 폭죽같은 건 꼭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해 갈 것. 둘이서 간다면 1만원 정도 사가면 적당하고 푸짐하게 놀고 싶으면 2~3만원어치 사가면 재미있게(덤으로 구경하는 다른 사람들도 좋고) 놀 수 있다.

이 곳 외에도 간단한 등산코스도 있고, 비금도 남쪽에 도초도라는 곳과 다리로 연결돼 있으니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그 쪽도 몇 군데 알아보고 둘러보길. 식재료같은건 이것저것 미리 사 갈 필요는 없고, 선착장에서 원평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농협 파머스 마트"라고 꽤 그럴듯한 마트가 있으니 거기에서 필요한 식재료나 간식, 음료 등등 사는게 오히려 편하다.

위에도 얘기했지만 성수기에는 배타는거 정말 신경써야하지만 성수기 약간 앞이나 뒤라면 토요일 오전에 들어가 일요일 오후에 나오는 정도로 일정을 잡아도 된다.

내년 여름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곳이니, 여름에 갈 곳 없으면 여기 한 번 들러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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