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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오디오는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이 되질 않습니다. 순정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선택하는 경우, 아이팟 지원도 되질 않아 아이폰을 이용해 음악을 들으려면 스테레오 아날로그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해서 들어야 하고, 충전은 별도로 시거소켓용 충전기를 구입해야 합니다. 요즘 나오는 차 맞나? ㅅㅂ

여하간 이런 이유로 벨킨 에어캐스트 오토 블루투스를 구입했습니다만, 잡음이 좀 심한 편이라서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고민을 했었는데, 잡음의 원인이 그라운드 루프 때문이고, 오디오 트랜스포머를 이용해서 오디오 그라운드를 분리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소리를 키우고 위 영상을 보시면 그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을겁니다.

그라운드 루프는 간단히 이야기하면 오디오 기기들의 접지극이 서로 연결된 상태에서 접지극의 전위차로 인해 잡음이 발생하는 것인데, 알터 노이즈같은 전원 노이즈랑은 성격이 다릅니다. 자동차의 전원이 아닌 자체 배터리로 동작하는 휴대폰 등등을 AUX 라인에 연결해서 노래를 듣는 경우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AUX 라인에 연결하는 오디오 기기 역시 자동차에서 전원을 가져다 쓰는 경우 그라운드 루프로 인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흔한 예가 내비게이션 매립하면서 내비게이션 오디오를 AUX 라인에 브릿지하는 경우가 될 것 같네요. 혹은 저처럼 블루투스 스티리밍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도 해당되고요.

이걸 해결하려면 오디오 트랜스포머 2개만 있으면 됩니다.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을 때에는 트랜스포머 원리부터 시작해서 자세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적어봐야 별로 관심도 없으실거고..

재료
- 오디오 인풋 트랜스포머 IPT-14MM 2개
- 3.5mm 스테레오 케이블
- 3.5mm 스테레오 잭 (옵션)
- 만능기판 

전부 다 해서 재료비는 2천원도 안합니다. 시중의 오디오 노이즈 필터라는 물건들이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동작 방식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트랜스포머 연결 위치에 따라서 입력->출력 감쇄를 시킬 수도 있고, 증폭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증폭하는 것 보다는 약간의 감쇄를 하는 쪽으로 연결했습니다.

에어캐스트 오토 오디오 출력이 스테레오 플러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입력 부분은 오디오 잭으로 처리를 했네요.

특정 주파수 대역을 커트해버리는 필터류가 아니기는 하지만, 트랜스포머 코일을 통해 유도가 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주파수가 필요한가봅니다. 낮은 주파수 대역을 좀 뭉개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폰 주파수 응답을 보면 낮은 주파수 구간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인데, 그라운드 루프 아이솔레이터를 중간에 연결하니 100Hz 아래로는 주파수 응답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어차피 재생하는 오디오/스피커쪽에서 저렇게 재생을 잘 해 주는 것도 아니라서 귀로 들을 때는 별로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요.

에어캐스트 오토 블루투스도 RMAA 돌려보니까 아이폰의 라인아웃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긴 합니다. 여기에 아이솔레이터까지 끼우면 좀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하네요. 시동 끄고 조용한 환경에서 들었을 때면 구분이 되는데, 차량 운행하면서 볼륨 높여 듣는 경우엔 구분이 잘 안 되기는 합니다.

당장은 주변 소음이나 노랫소리에 묻혀 잡음을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런 잡음에 노출되면 아마 몸에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아 번거롭더라도 잡음을 잡아봤습니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계실까 자료 만들어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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