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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는 와중에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렸더니 2번 산소센서 배선에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체크등 점등.

터보 올리고 2년, 5만킬로 정도 운행하는 동안 체크등은 처음 구경해보는군요.

 

원래는 16, 17일 휴가 쓰고 전남 신안쪽 섬에 놀러 가려고 했다가, 날씨가 개판이라 계획 변경해서 일단 차 배선부터 수리하려고 광복절에 일산 디스펙으로 올라갔습니다. 수리라고 해봤자 배선 연장하면서 감아 놓은 테잎 뜯고 물 들어간거 불어내고, 다시 테잎 감는 일이긴 합니다만, 일반 정비소에 이런 일 맡기는 것도 좀 애매하기도 하고.. 여차저차.

 

올라간 김에 네오테크 스테빌라이저 재고가 있어서 이 것도 장착했네요.

인터넷이 안 돼 카페에 올려 놓은 가격이 생각 안 나 사장님 맘대로~라는 착한 가격에 업어 왔음. ㅋㅋ

 


 

 

 

작업하는 도중에 점검차 방문한 카멜레온 도색 뉴모닝. 비스듬히 보면 푸른빛(쪽빛?), 정면으로 보면 보랏빛.

신기하긴 한데, 컬러는 제 취향하곤 거리가 좀 있네요.



 

 

 

개구리 주차해서 뒷바퀴가 저리 눌릴 지경이 돼도 앞바퀴는 좌/우 거의 동일한 차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뒷바퀴쪽은 토션 바의 보강이 되어 있지 않아서 앞뒤가 따로 놀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긴 하네요. 선회를 급하게 해서 하중이 한 쪽으로 쏠릴 때 바깥쪽 앞바퀴에 부담이 꽤 몰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과격하게 몰아붙일 때 언더스티어 성향이 좀 심해지겠지요.

 

빗길이고 차에 짐도 이것저것 실어놔서 급하게 핸들 조작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 선회능력면에서 얼마나 바뀐 게 있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운전자가 잘 돌아간다 느껴져도 실제로는 원래보다 잘 안 도는 상황인 경우도 있구요.

 

뭐, 저야 키보드로만 나불거리고, 실제로는 노친네 운전 스타일이라 한계상황을 넘나들 일은 없지 싶습니다만.

 

그래도 짧게나마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일단은.

 

승차감이 좋아졌습니다.

평소에 80 정도로 달린다고 생각했는데 120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거 묘하네요. 일단 핸들 반응이 조금 더 빨라진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럴 수록 뒤가 좀 늦게 따라오는 듯한 느낌도 그 만큼 커졌습니다.

 

노면 안 좋은 구간에서 그냥 일체형일 때는 되게 경박스럽게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뭉개고 가 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승차감이 더 개떡같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 관점에선 좋아졌습니다. 단, 방지턱 한 바퀴만 걸쳐서 넘어가면 난리 납니다.

 

핸들로 전해져 오는 떨림 같은게 줄어서 그런지, 직진성도 좋아진 느낌이라.. 평소에 다니던 느낌으로 주행하는데 속도가 높게 찍히는 경우가 꽤 있네요. 이것도 며칠 타다보면 익숙해져서 무덤덤해지겠지만,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 시점에서 나름 괜찮은 아이템 건진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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