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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짜리 타임머신을 타고 왔습니다. 휴일은 3일 연속으로 있는데 할 건 없고 해서 괜히 일을 만들어서 했네요.

 

며칠 전에 선바이저 램프 달다가 헤드라이닝에 엉뚱한 구멍 낸 것도 그렇고 해서 천정 엠보싱 결정 !

헤드라이닝 내리는 김에 천정 방음도 결정 !

방음자재 짜잘짜잘하게 사느니 여유 있게 사서 방음 안 한 곳 보강 !

 

이렇게 계획을 잡았습니다.

 

- 아스팔트 방진매트 50 x 100cm / 10장

- 짝퉁 신슐레이터 2T 50 x 100cm / 10장

- 엠보싱 자재 (핀턱 스웨이드 원단, 압정, 와셔, 스폰지, 스프레이 본드)

- 점착 스판 스웨이드

- 선바이저 커버

 

딱히 설명이 필요한 작업들은 아닌 관계로 사진 위주로 나갑니다.

 

천정 방진매트 부착. 전공드라이버 고무로 된 손잡이로 통통 쳐 가면서 울림이 있는 부분을 집중해서 덧방했습니다. 철판 가운데 부분이 아무래도 가장 울림이 큰데, 방진매트 3장을 덧발라야 울림이 잡히더라구요. ㄷㄷㄷ

(전체적으로 3겹으로 발랐다는게 아니라, 가운데 부분만 덧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의상? 발라 준 후드. 천정이야 비 올 때 우당탕탕 소리를 잡아준다고는 하지만, 후드는 아무 효과 없을겁니다.

그냥 손으로 툭툭 쳤을 때 깡통 소리 나지 말라고 붙이는 정도죠 뭐.


역시 예의상, 예전에 방음을 해 둔 부위가 많아서 이번에 산 자재들이 많이 남을 것 같아 후드 인슐레이터에다가 흡음 매트를 적당히 잘라 붙여줬습니다. 두겹 정도 붙여준 것 같네요.


도어트림 안쪽에도 흡음매트 덕지덕지. 예전에 엉성하게 붙여둔 것이 있어서 많이 붙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도어에 스피커도 없고 해서 예전에는 안쪽 판넬은 순정 비닐 그대로 놔뒀었는데, 여길 막지 않으면 방음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방진매트로 막아버렸습니다. 바깥쪽 판넬은 예전에 그럭저럭 잘 해놔서 따로 보강할 필요는 없었네요.


의외로 애를 먹은 앞자리 바닥 방음. 뒷자리부터 트렁크는 예전에 했고, 그 때 체력 고갈로 앞자리는 손을 못 댔거든요. 그게 벌써 2년 전이군요. ㅋㅋ

 

바닥보다는 앞쪽, 휠하우스 내측에 방진매트를 붙이고 싶었는데, 격벽을 두르고 있는 순정 내장재가 워낙 단단하고 두꺼워서 그걸 젖히고 작업하는게 꽤나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휠하우스 안쪽면에 방진매트 2~3겹으로 붙여주고 흡음매트도 2겹으로 발라줬습니다.

 

점심때부터 작업하기 시작해서 덕지덕지 방음자재를 붙이다보니 해는 뉘엿뉘엿 내려가고..

 

방으로 들어와 천정 엠보싱 + 필러 싸기 작업을 시작.


중간 과정은 없네요. 빨래건조대 위에 얹어놓고 작업하니까 꽤 편했습니다.

혼자 하면 어렵다고들 하는데, 적당히 요령만 있으면 혼자서도 압정 찌르고 와셔 끼워서 꺾는거 어렵지 않게 합니다.

 

혹여라도 그럴 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커튼 에어백 전개되면서 핀에 걸려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그 부분의 핀에는 방진매트를 붙여줬습니다. 헤드라이닝이 종이라서 아스팔트 진액이 흡수되면 나중에 접착력이 떨어질 것 같아 알미늄 테잎으로 붙이고 싶었지만, 갖고 있는 알미늄 테잎이 얼마 안 남아서 갖고 있던 물건 중에선 그나마 쓸만한 게 방진매트라 이걸 썼네요.

 

마티즈2 타던 시절에 엠보싱 하면서 조금 사 뒀던 타카 핀이 있어서 테두리는 그걸로 고정했습니다.




완성!


흡음매트가 남아돌아서 필러 트림 안쪽에도 덕지덕지..


B필러 하단 트림은 공간도 넉넉해서 두겹 세겹 큼직큼직하게 붙여줬습니다.


스판 점착 스웨이드로 필러 트림도 싸 줬구요. 천정 색깔이랑 맞추려고 라이트 그레이로 구입을 했는데, 색이 좀 다르네요. 천정은 진짜 연한 회색인데, 점착 스웨이드는 약간 브라운 톤의 회색이라고 해야 되나.. 미묘합니다.


실내등 자리는 저렇게 처리했네요. 뒤쪽에서 원단을 잡아당겨서 스폰지를 좀 눌러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탄력이 짱짱한 스폰지라 실내등 프레임이 좀 휘네요. 실내등을 끼우는 데에는 별 영향은 없었습니다.

 




 


 

선바이저 거울은 아랫쪽을 제끼면 분리가 돼서 커버 씌우기 편하네요. 헤드라이닝 구멍 잘 못 냈던 것도 깔끔하게 커버! 


방음자재가 두어장씩 남아서 앞 휠하우스 방음 작업도 했습니다.


휠하우스 커버 벗겨내서 방진매트 2겹 바르고, 그 위에 방음매트 2-3겹으로 바르고..

가장자리 들뜨기 쉬운 재질이라 알미늄 테잎으로 군데군데 보강.


 

휀다쪽 커버를 보니까 이 쪽에는 물 튄 자국이 전혀 없길래, 이 쪽에다가 흡음매트 길게 잘라서 5~6겹 덧방 ㅋ

플라스틱 커버를 스폰지 타입으로 바꿀 수도 있겠지만.. 커버 가격이 한두푼도 아닌지라 -_-;

 

이미 휠하우스에는 언더코팅제로 떡칠을 해 둔 상태

휀다 안쪽에다가도 방진매트 남은거 덕지덕지 쳐 발라주고 마무리...

 

솔직히 문짝이랑 앞자리 방음한거는 별 효과는 없는 것 같거든요?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주행 소음이나 주변 소음(정차중에 옆에 디젤차 소리 등등)도 줄어든 게 느껴질 정도이긴 하지만, 노력이나 비용 대비 썩 만족스러운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근데요,

 

휠하우스 방음은 진짜 효과 있네요. 바퀴 소리 많이 잡힙니다. 운행해보면서 올~ㅋ 이런 반응이 절로 나오네요. ㅋㅋ

방음 하실거면 다른데보다 앞바퀴 휠하우스, 뒷자리랑 트렁크(뒷바퀴 휠하우스) 이쪽부터 하시면 효과 보기 좋을 것 같네요.

 

방음하면서, 평소에 달그락 달그락 거슬리던 소리가 나던 것도 잡아보려고 여기저기 뒤져보니까 경보기 충격센서가 흔들면 소리가 나네요. 그거 분해해서 안쪽에 방음매트 조금 잘라 넣어 주니까 소리 안 납니다 ㅋ

 

아, 스피커 달려서 무게 때문에 뒷 선반 텅텅거리는 건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메커닉이 케이블타이로 묶으면 괜찮다길래 구멍 내서 짬매놨는데, 텅텅거리는 소리는 잡혔지만 그래도 요철에서 선반 튀기면서 딸그락 거리는 것까지는 못 잡았거든요. 이것만 잡으면 진짜 잡소리로부터 해방인데.. 

 

여튼, 이런거 하느라 이틀 홀라당 지나갔습니다. 온 몸이 쑤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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