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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더 넥스트 스파크(지엠. 꼭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지었어야 했나?) 에코 LTZ 간략한 소개입니다. 차량 옵션이나 가격 등은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 트림/옵션 선택 이유 및 구매가격 등은 이전 글에 적어 놓았습니다.


스파크 에코 모델이 기본 모델과 다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기저항 저감: 전방 범퍼 하단 에어 디플렉터, 리어 스포일러 추가 (물론 이걸 달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공기저항계수는? 비밀..)

- 구름저항 저감: 저구름저항 타이어 적용(Continental ContiEcoContact, 185/55R15H)

- 공회전 정지(Idle Stop & Start): 60Ah AGM배터리, DC-DC컨버터, AUTO STOP 지시 계기판, 변속기 오일 전동펌프 및 관련 제어로직

- 전용 알로이휠(LTZ 한정): 15인치 블랙/다이아커팅 투톤 휠






색상은 건 그레이(GK2). 원가 때문인지 년식이 바뀔 때마다 메탈릭/펄 페인트는 점점 없애고 솔리드 페인트 위주로 바꾸는게 좀 아쉽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메탈릭 페인트이긴 합니다만, 다른 색이 거의 섞이지 않은 진한 회색이라 재미는 없는 컬러네요. 즉시출고 가능한 가용차 중에서 고르느라 선택의 여지가 없긴 했습니다.




에코 모델은 스타일패키지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LED DRL이 포함된 바이펑션 프로젝션 헤드램프, LED포지셔닝 테일램프 및 오토라이트 사양이 LTZ 기본 사양에 들어가 있습니다. 기본 모델에선 헤드/테일램프를 변경하려면 16인치 휠/타이어가 묶인 옵션을 선택해야 하므로, 16인치 휠타이어가 싫은 저로선 에코 모델을 고를 수밖에 없게 구성되어 있긴 합니다.




앞범퍼 하단 에어 디플렉터와 리어 스포일러. 공기저항 감소를 위해 달아놨다고는 하는데 (앞에서 적어놓긴 했지만) 뭐가 얼마나 개선이 되는지까지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진 않습니다. 기본 모델 대비 고속도로 연비가 향상(15.7 → 16.4 KM/L)된 것이 과연 타이어의 영향인지 공기저항의 저감 덕분인 것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설마 아무 기능이 없는 것을 일부러 달아 놓지는 않았겠지요. 에어 디플렉터는 부품만 사다가 기본 모델에 손쉽게 끼울 수 있지만, 리어 스포일러는 테일게이트 유리가 달라서 기본 모델에는 설치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에코 LTZ 전용 투톤 휠과 저구름저항 타이어. (개인적으론 다이아커팅 휠은 관리가 힘들어서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니긴 합니다만)일반 LTZ 15인치휠(실버페인트 마감)과 틀은 같고 색깔만 다르게 입혀놨을 뿐인데 느낌은 꽤나 다릅니다. 타이어는 Continental ContiEcoContact. 저구름저항 타이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 치곤 회전저항등급은 3으로 평범합니다(사이즈 작은 타이어들이 아무래도 좀 불리한 편이긴 하지요). 젖은노면 제동력은 2등급으로 3등급인 기본모델 OE타이어들에 비해 낫습니다. 트레드웨어는 300 으로 요즘 나오는 국산 타이어들 대비 수명은 짧을 것 같고, 사계절 타이어는 아닌 관계로 겨울철엔 운행을 주의해야 하겠네요.


그냥 무난한 국산 사계절 타이어 쓰는게 차라리 맘은 편할 것 같습니다.



아웃사이드 미러 캡도 공기저항을 고려한 것인지 전 모델에 비해 각을 많이 잡아놨네요. 경차임에도 LED 방향지시등은 이제 기본사양이 된 지 오래입니다. 애초에 차폭이 좁은 경차라서 미러를 안 접어도 다른 차들 차폭만 할텐데, 굳이 전동 폴딩 기능이 필요할까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전동 폴딩 기능도 들어가 있네요.



엔진룸은 오밀조밀합니다. 카울을 앞으로 더 빼서 전작에 비해 엔진룸이 더 좁아보입니다만, 미국 수출사양은 1.4리터 엔진이 들어가는걸 봐선 안쪽은 꽤 넓은 모양입니다. 전작에서 엔진 헤드를 덮고 있던 흡기매니폴드는 뒷쪽으로 밀어서 점화플러그 등의 교환은 훨씬 쉬워졌습니다마는, 그래도 엔진 뷰티커버 정도는 좀 달아주지.. 쌩 헤드커버가 그대로 보이는게 영 적응이 안 됩니다. 냉각수 서지탱크는 앞쪽으로 옮겨져서 쫄쫄쫄 물 흐르는 소리는 좀 덜 들리겠네요.



에코 모델이라서 60Ah AGM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고, 측면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보온재로 싸 놓았습니다.




엔진룸 퓨즈박스 뚜껑엔 스페어 퓨즈를 끼워놓을 수 있는 자리는 있는데, 스페어 퓨즈는 없네요. 또, 엔진룸에는 Low-Profile Mini Fuse를 사용하는 반면, 실내(I/P) 퓨즈박스에서는 Mini Fuse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페어 퓨즈를 준비해 놓으려면 두 종류의 퓨즈를 용량별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LP타입의 퓨즈에는 다리에 전선 걸어서 연결하기 힘드니까 블랙박스 등등 연결하기 편하라고 일부러 I/P에다가 미니퓨즈를 쓴 것일까요? (지엠이 그런 배려를 할 리는 없겠지만)



휑~하고 깜찍한 3기통 SGE 1.0L 엔진. 3기통이다보니 진동도 크고, 공회전 시 회전속도(RPM)도 1천에 육박하는 등 소음진동과 관련해선 전작의 S-TEC II 엔진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흡기매니폴드가 엔진 헤드를 덮고 있지 않아서 점화플러그/코일 교환이 쉬워졌지만, 이리듐/백금 장수명 플러그가 들어가서 이 차가 운행하는 동안 1번, 많으면 2번 정도 교환할테니.. 정비성이 나아진걸 체감할 일도 별로 없겠네요. 윗쪽, 카울 가운데엔 에코사양에만 들어가는 보조 퓨즈박스(변속기 오일펌프 관련)가 달려 있습니다.



엔진룸 후드엔 그 흔한 인슐레이션 패드도 달려 있지 않은데, 희안하게 부품은 유통이 되고 있어서 부품만 사다가 설치하는 사례가 꽤 있습니다. 실내로 넘어오는 엔진 소음은 잘 억제가 되어 있는 편이라 사실 후드 인슐레이션 그런거 없어도 별로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운행 직후 후드가 확 뜨거워지는걸 막기 위해서라도(세차할 때 힘들어요) 달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사진으론 안 찍어놨지만 저도 달긴 했습니다).


여기저기 스파크 시승기는 많기도 하고, 글로 느낌을 적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관련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단, 에코 사양에 대한 특이사항들은 잘 다뤄지지 않고 있어서 몇가지 언급하겠습니다.


에코라서 좋은 점

- 신호대기 중 시동이 꺼져서 엔진 소음/진동이 사라집니다. 안 그래도 진동 심한 엔진이라서 체감효과가 큽니다.


에코라서 불편한 점

- 정차/출발이 거칩니다. 말리부는 D레인지에서 머리 끄떡거림 없이 부드럽게 정차가 가능한 반면, 스파크는 클리핑이 강한 것인지, 차가 가벼워서 그런건지, 브레이크 감도가 둔감한건지 부드럽게 멈추기 힘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정차하는 순간 시동이 푸르륵 꺼지니 "끅"하고 멈추고, 브레이크 떼면서 멈춰있던 엔진이 푸르륵 돌기 시작하니까 "턱"하고 치면서 나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 좀 더워요. 실내온도가 많이 더우면 공회전 정지를 안 합니다만, 어느 정도 온도가 맞춰진 상태에서 공회전 정지되면 에어컨 가동이 중단되니 좀 덥습니다. 송풍은 약하게 유지해서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라서 (아.. 내가 휘발유를 아끼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참을만은 합니다.

- 애매한 경사 구간에서 밀립니다. 브레이크 압력이 자동으로 유지되는 밀림방지기능이 동작할 만한 가파른 경사가 아닌, 약~간의 경사 구간에서 공회전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살짝 밀리곤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브레이크를 떼고 엔진 시동이 걸리고, 바퀴에 동력이 전달될 때까지 약간의 지연이 있으니까요. 그래봐야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0.5초 안쪽이겠습니다마는.

- 블랙박스 설치도 신경쓸게 많습니다. 시동을 끄고 메인 배터리에서 전원을 끌어다 쓰는 경우 공회전 정지 기능이 정상 동작하지 않을 수 있고, 배터리도 비싸고, 공회전 정지/시동될 때 전압도 출렁출렁 하니까 별 생각 없이 블랙박스 설치했다간 여러모로 골치아파질 수 있습니다. ISS(ISG) 들어간 차들은 그냥 용량 적더라도 블랙박스 전용 보조배터리 무조건 설치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그래도 정차중에 시동 꺼지면 괜히 기분은 좋습니다.


카플레이 지원 앱은 쓸만한게 별로 없고, 마이링크 모니터와 연동되는 BrinGo(브링고)라는 내비게이션 앱은 구입했다가 환불신청했습니다. 지엠 차들에 들어가는 루센 계열 내비게이션도 영 별론데, BringGo와 비교해보니 루센이 좋아보일 지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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