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출발해 일요일 새벽에 정동진 도착. 일출을 찍을 계획이었지만 날씨는 구리구리, 아침엔 비까지 내려주신 덕에 일출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음. 스타렉스 RV 한대 빌려서 7명 정도 갔었나 어쨌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 해 강원도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여기 저기 흙이 깎인 곳이라던지, 나뭇가지들이 떠 밀려와 지저분한 해변 등등이 기억난다. 기차 운행도 제대로 되지 않던 상태. 해 뜰 무렵엔 비가 내리다가 오전 8시 무렵 되니까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라구. 장난치나.. 역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장소는 갈만한 곳이 못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끔 한 곳. 눈에 보이는 건 민박/여관들과 거기에서 나온 호객행위하는 아줌마들. 밤새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폭죽 소리. 지나가는 여자의 흐느끼는 소리..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출발해 그 다음날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세인트루이스를 갔다. 출발 당일인 2월 10일(금) 눈이 쏟아져서 갈 수 있을지 걱정은 됐지만, 많이 와도 이내 녹아버리기 때문에 그냥 출발. 오후 늦게 출발하기도 했고, 머레이에서 세인트루이스까지 꽤 먼 편이었기에 첫 날은 호텔에 들어가 진탕 먹고 끝. 다음날 아침에 전철을 타고 게이트웨이 아치와 동물원을 둘러보기로 함. 동물원은 별것도 없었고.. 카메라 배터리를 버스(물론, 갈 때 다시 타는거니까 잃어버린 건 아니다) 안에 놓고 내린 터라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도 별로 못 찍은 것도 있고 해서 동물원은 제외. 무슨 서부 개척의 이정표랍시고 만들었다나 뭐라나. 높이는 192m. 정말 조그만 엘리베이터(다섯명이 웅크리고 앉아야 하는)를..
특정 커플이 거의 전세 내다시피 한 이번 포스트. 체엣, 왜 내가 내 블로그에 이런 염장 사진들을 배 아파하면서 올려야 하는 건지 모를 일이다. 뭐, 내가 찍기 싫어도 그네들이 알아서 내 카메라로 찍어둔 사진들이니 어쩌겠누. 하하하.. 체엣 -_-;; 기숙사(White Collage, 내가 있던 곳은 아니고.. 단기 연수생 10명 중 6명이 살았던 곳) 담당하시는 교수님께서 한국과 관련한 발표회를 해 달라고 한 통에 해 줬다. 영어가 되는 용건형을 주축. 나는 뭐 기술지원이라고 하면 되나? 홍보도 안 됐고, 뭐 이런 자리에 누가 오겠나, 관계자들만 오지(사실, 나라도 안 가겠다). 조금 썰렁하긴 했어도 온 사람들에게는 반응이 괜찮았던 그런 발표회.
2월 25일 일요일. 세계에서 얼마나 큰지 어쩐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캔터키주에 있는 자연동굴인 맘모스 동굴(Mammoth Cave)에 다녀왔음. 우리 단기 연수생이 탄 버스 한 대와 일본인 "초"단기(3주짜리) 연수생들의 버스 석 대 규모. 버스라고 해봐야 11인승이지만 그 중 맨 뒤 세 자리는 안전상 타지 못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으론 8인승이라고 봐야 한다. 맘모스 동굴. 산 한 가운데 조그만 입구 하나가 있고, 계단으로 계속 내려가야 했다. 계단은 습하고, 가파르고 또 좁아서 신경 안 쓰고 있다간 머리 부딪치는 건 예사. 우리 나라의 종유굴의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동굴의 안은 메마르고 푸석한 돌 덩어리들 뿐이더라. 마치 폭약 가지고 일부러 뚫어 놓은 듯한 이미지. 가이드가 일행의 앞과 뒤에서 동..
3월 1일 새벽 일찍 머레이를 출발, 버스로 내쉬빌로 이동(2시간). 공항에서 수속 밟고 대기했다가 내쉬빌에서 디트로이트까지 비행기로 이동(2시간). 또 디트로이트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까지 (13시간). 인천까지 (1시간 30분)? 그리고 인천에서 광주까지 버스로 또 (4시간), 화순까지 택시로 이동. 3월 3일 새벽 3시 집에 도착. Murray, KY -> Nashville, TN -> Detroit, MI -> Tokyo, Japan -> 인천 -> 광주 -> 화순 날짜 변경선을 넘어 온다는 걸 감안해도 거의 이틀여를 꼬박 날고 기어 온 셈이라 무진장 피곤.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티켓의 게이트를 잘 못 보고 헤매 국제미아(?)가 될 뻔 하기도 했지만. 공항 직원한테 표 보여주면서 어디 게이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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