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으로 가려진 유리창은 비가 올 때 방충망에 묻어 있던 흙먼지들이 튀어 달라붙기도 하고, 빗물이 유리창을 바로 씻겨주지도 못해서 유난히 더럽네요. 비가 잘 안 오던 봄철엔 그나마 괜찮은 것 같더니, 여름 지나면서 자주 비가 오니 창밖이 온통 뿌옇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박스에 넣어뒀던 윈봇을 꺼내들었네요. 창문 청소용 패드가 두 세트 뿐인데, 유리창 하나 닦으면 흙먼지가 가득 달라붙어서 하루에 청소할 수 있는 양이 얼마 안 되는게 좀 불편했습니다. 그렇다고 패드만 추가로 구입하자니 해외구매 특성상 여러모로 귀찮기도 하고요. 그래서 생각한게, 패드를 물티슈로 싸는 것이었는데, 효과가 좋네요. 붙일 때 밀리지 않도록 요령이 필요하긴 하지만, 따로 클리닝 용제를 쓰지 않아도 깨끗하게 닦입니다...
아파트에서 창문 바깥쪽을 닦는 일은 어렵고 힘듭니다. 힘들고 귀찮고 위험하기도 하고. 창문 바깥쪽을 청소하기 위한 여러 도구들이 시중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썩 쓸모가 있어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쓸모에 비해 가격대도 높은 편이고요. 처음엔 자석으로 창문 양면에 부착해 닦아내는 것을 사 볼까 생각해봤지만, 요즘처럼 이중유리 두껍게 나오는 상황에선 웬만큼 강한 자석을 쓰지 않으면 붙지도 않고 떨어져버리거나/ 안 떨어질 정도로 강력한 자석이라면 둘이 붙어버렸을 때 떼는게 힘들던지, 사이에 손가락 끼면 다치던지.. 그럴 테지요. 그와중에 창문 청소 로봇이라는게 있다는걸 알게 돼서 국내 웹을 뒤져봤지만, 나오는건 별로 없더군요. 쓰는 사람도 거의 없는 듯.(Update: 이 제품을 구입했던 2017년 3월초 기준 ..
여름이 오기 전에 에어컨을 미리 청소해놔야겠다 생각하고, 업자를 찾아보려다가.. 업자 찾는것도 귀찮고, 심심하기도 하고, 마침 아내가 애들 데리고 친구 결혼식 가서 혼자있기도 하고 해서 직접 뜯었습니다. 에어컨 모델명은 LG 2-in-1 FQ167DWRWBW(a.k.a. 손연재3), 출시년도는 2014년/ 설치년도 2015년. 먼저 거실 스탠드형부터 작업. 하부 커버 열고, 컨트롤박스 커버 벗겨서 위로 올라가는 배선 커넥터들을 모두 분리. 조그만 기판에 다닥다닥 부품들을 우겨넣은 것들만 보다가(PC라던지, 휴대폰이라던지) 널찍널찍하게 배치된 기판을 보니 오히려 새로운 느낌이네요. 커넥터는 색깔별로 구분되어 나중에 다시 연결할 땐 색깔만 맞게 끼우면 문제는 없습니다. 여기저기 박혀 있는 나사들 풀어내고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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