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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부분 월식.

외돌토리 2006. 9. 8. 03:47
음력으로 치면 15~16일 사이. 9월 8일 새벽 3시부터 4시 반 무렵까지 부분월식이 있는 날이다. 이거 보자고 잠을 일부러 안 잔 건 아니고.. 시계 보니까 세 시쯤 됐길래 그냥 옥상 한 번 올라가 찬 바람 쐬고 내려온 거지 뭐. 가장 많이 가려지는 건 그 중간 무렵이겠지만.. 가려져봐야 얼마나 가려질 것이며 그게 나랑 또 무슨 상관인가 싶어서 한 20분 있다가 그냥 내려왔다.

소형 3배줌에 노출도 맘대로 안돼, 촛점도 맘대로 안돼.. 이런 카메라로 달 같은 걸 찍기란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다. 핸드폰 플래시를 카메라 렌즈에 들이대 노출을 맞춰주고.. 그 과정에서 조리개도 조여서(라고 해봤자 2단계, 그것도 자동) 팬포커스라도 잡게 하고. 그렇게 해서 100% 잘라낸 게 고작 저 크기. 고배율 대구경 렌즈가 달린 카메라가 간절하다.

이건 2002년 5월 19일에 찍은 사진. 2백만 화소짜리 카메라였지만 당시로선 훌륭한 렌즈 덕택에 이렇게도 찍히긴 하더라구. 정말 돈 벌게 된다면 사고 싶은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적당한 카메라는 꼭 사야겠다. 똑딱이 익서스로 버티기엔 한계가 너무 크다. 물론.. 내 촬영 스킬이 출중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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