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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흉내만 내 본 롤까스

외돌토리 2006. 9. 27. 09:13
그냥.. 튀김이 먹고 싶었을 뿐. 학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머리 자르려고 내렸다가 띵가띵가 마트가서 냅다 재료들 사 버렸다. 머리는 귀찮아서 한참동안 안 잘랐는데 아침에 엄마가 너무 길다고 한 소리 하시더라구.

마트 가서 돼지 등심, 피자치즈, 빵가루도 사고.. 닭 가슴살하고 치킨 튀김가루도 사고.. 별로 집은 것도 없는데 역시, 꼴에 고기랑 치즈라고 달라는 돈은 많네. 돼지 등심은 생것으로 사려다가.. 귀찮아서 저며진 냉동육으로 사 버렸..지만 역시 고기는 얼리면 맛이 없다는 걸 실감. 누린내가 난다구요, 쳇;

돼지고기에 대충 밑간하고 피자치즈랑 고구마 넣어봤음. 모르겠네, 음식점에서 어떻게들 만들어서 파는지 먹어보질 못해서. 이렇게 부실하진 않을거라 막연히 기대는 해 보지만 뭐, 다르면 또 얼마나 다르려고.

음식에 고구마 으깬 것이 필요하거든, 일일이 삶지 말고 잘게 깍둑썰어서 내열그릇에 담아 랩 씌우고 젓가락으로 구멍 하나 뚫어서 전자렌지에 돌려봐라. 물도 필요 없이 푹푹 잘 익으니까. 이런 식으로 고구마 으깨서 어제, 아, 그제구나, 하여간, 쿠키를 만들어두니까 평소보다 많은 양이었는데도 다들 잘 드시더라고.

고기는 다 좋은데 튀기면 기름이 금새 지저분해지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들인 공에 비해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비용은 비용대로 많이 들어가고. 튀김 기름이 아까워서라도 오늘은 닭 가슴살이나 튀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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