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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그제, 화순장의 모습(핸드폰). 화순읍엔 3/8일에 장이 서는데.. 근처에 하나로마트 생길 때 시장이 죽네 어쩌네 하면서 1/3/5/8 장으로 늘리네 어쩌네 했지만 하나로마트가 생겼다고 해서 장이 죽은 것도 아니고(물론.. 갈수록 젊은 소비자는 줄어들겠지만) 장이 자주 선다고 해서 구매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다보니 3/8 그대로 움직이게 되더라구.
어릴 땐 엄마 손 잡고 따라 다니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냥 할인마트만 가게 되더라구. 그런데 할인마트 수산물 매장에서 산 갈치가 맛이 없어서 시장으로 갈치를 사러 가게 됐음. 혼자 간 건 아니고.. 누나 퇴근하는 길에 같이 갔다는거지. 확실히, 시장에서 산 갈치가 훨씬 맛있더라. +_+
정확하게 뭐라고 부르는 지 모르겠는데.. "못난이호박"이라고 부르는 익지 않은 새파란 작은 늙은호박이 맛있었다고 그걸 사려고 누나가 찾더라구. 마트에는 애호박이나 단호박, 푹 익은 커다란 늙은호박 그런 것 밖에 없는데.. 길가에서 할머니 한 분이 주먹 세 개만한 놈을 팔더라. 누나가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500원이래. 그래서 내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면서 누나를 보니까 막 웃더라고.
알고보니, 지나가던 할머니가 누나 옆구리를 푹 찌르면서 "천원에 달라그래"라고 충고(?)하고 지나갔었댄다. 깎아달래도 할머니가 안깎아줘서 1500원 주고 사 왔지만. 암튼, 요 호박 송송 썰어서 위에 말한 갈치 졸이는 데 같이 넣어 먹었다. 그제 저녁은 그리 맛나게 해치웠고.
감자 으깨서 고로케나 해 볼까 싶어 할인마트에서 피망을 찾아봤는데.. 보기 좋게 포장된 청피망이 세 개가 1000원이 넘거든. 많이 쓸 것도 아닌데 괜히 비싼 듯 싶어서 시장에 가서 홍피망 1000원어치 달라니까 검정봉다리에 열개 정도는 넣어주더라구. 좀 작은거라 상품가치는 좀 떨어지는건진 모르겠지만, 양으로 따지면 세배는 넘게 많이 주는 셈. 냉장보관만 안 돼서 시들해보일 진 모르지만, 야채류는 확실히 시장이 싸다.
사족 : 웃긴건, 이렇게 시장은 무시하고 바로 근처에 대규모(시골 치고는)로 들어선 하나로마트가, 화순지역에 대형 할인마트(정확히 어느 업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마트나 롯데마트, 홈플러스 정도겠지) 들어선다니까 하나로마트에서 먼저 나서서 지역 유통업체 굶어죽는다고 난리치더라. 요즘 조용한 걸 보니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서는 건 막아냈나보다. 소비자 입장에선 뭐.. 아쉬울 일이긴 하지만 시장 가 보면 이 편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
뭐..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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