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거쳐간 디지털 카메라들, 그리고...

Fujifilm FinePix A201: 2001년 후반 - 2002년 초반

2백만화소, 1/2.7inch CCD, 36mm 단촛점, 팬포커스, SmartMedia 사용

30만화소짜리 PC캠 가지고 PC 부품들 찍다가 안되겠다 싶어 구입한 첫 디카. 신품 구입.

Olympus C-3020 Zoom: 2002년 초반 - 2002년 중반

3백만화소, 1/1.8inch CCD, 32-96mm 3배줌렌즈, SmartMedia 사용

역시 팬포커스 단촛점 렌즈 똑딱이로는 한계가 있어 구입한 녀석. 학부 2년 M.T 때 요긴하게 사용한 기억 뿐.

Olympus C-2100UZ: 2002년 중반 - 2005년 중반

2백만화소, 1/2inch CCD, 38-380 10배줌렌즈, 렌즈 내장 IS, SmartMedia 사용
플래시 브래킷, GN28 수동 플래시 조합

가장 오랫동안, 내가 사진을 즐겨 찍던 그 때 함께 했던 카메라. 덩치는 크고, 2000년 개발 모델이지만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나오는 다루기 쉬운 카메라. 2003년 군입대, 2005년 전역할 때까지 누나도 즐겨 사용함.

Canon IXUS 400: 2004년 초반 - 현재(?)

4백만화소, 1/1.8inch CCD, 36-108mm 3배줌렌즈, CF 사용

C-2100UZ를 즐겨 사용하던 누나가 신혼여행 때 크기가 부담돼서 구입한 소형 카메라. CCD에 먼지가 들어간걸 A/S 거부당하고 직접 분해, 수리 후 사용했음. 잦은 메모리 오류가 발생하는 리콜 대상이었으나 분해수리로 인해 리콜은 포기. 동영상 전용 소형 디카를 구입하고 충전기를 분실한 이후 미사용, 방치상태. 묵념.

Konica Minolta MiMAGE A200: 2005년 중반 - 2006년 초반

8백만화소, 2/3inch CCD, 28-200mm 7배줌렌즈, CF 사용, AntiShake 손떨림보정
시그마 500dg-Super ADI 플래시 조합

군 전역 후 C-2100UZ를 내보내고 구입한 모델. 손떨림보정은 C-2100UZ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내겐 필수사항이었고, 고배율 디카 중 이 조건을 만족하는 모델은 얼마 되지 않았음. 겨울방학 동안 미국 다녀올 때 기념할 만한 사진들을 많이 남겨줬고, 큰누나 첫째 사진 및 동영상 촬영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임. 미국 다녀온 2006년 초 23인치 모니터를 구입하기 위해 떠나보냄. 미놀타 공돌이 만세.

SONY Alpha DSLR-A100: 2007년초 - 현재

1천만화소, APS-C CCD, DSLR, CF/MS Duo 사용, SuperSteadyShot(SSS) 손떨림보정
시그마 17-70 2.8-4.5DC, 미놀타 70-210 3.5-4.5 (속칭 오뎅) 조합.

근 1년을 IXUS 400으로 버티다 정신 없이 돌아다니는 조카들 실내 사진용으로는 역부족이라 큰누나와 반반 투자해서 구매. 번들렌즈와 탐론 저가형 망원렌즈 세트로 구매했다가 밝기라던지 화질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중저가형 렌즈들 중 적당한 것들로 구비. 캐논이나 니콘은 IS, VR렌즈를 사야 한다는 부담감, 병적으로 메이저는 싫어하는 변태성향, 미놀타 공돌이들에 대한 신뢰 등등의 이유로 선택. 조카들 사진 찍는 데 거의 사용되고, 새 집으로 누나가 이사를 간 이후 완전히 내 손을 떠나가 버린 느낌.

그리고...

어차피 누나와 렌즈 공유는 힘든 상황. 딱히 공유할 만큼 호사스런 렌즈도 아니고. 미놀타 공돌이들보다 똘끼 다분한 올림푸스산 지하골방 변태 공돌이들도 SSS 못지 않은 IS라는 무기도 가졌으니 E-520 으로 옮겨탈 예정. 출시 시기 대비 가격 하락이 워낙 빠른 내림푸스이기도 하고..

여전히 IS, VR 따로 사다 써야 하는 캐논, 니콘은 안중에도 없고.
소니 A100에서 A300, A350으로 넘어가자니 별 감흥이 없고.
펜탁스는 샘숭이 싫고.

아무튼 결론은 변태 공돌이들 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