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차장에 서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GM대우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두면 영화예매권을 준다길래 두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니 회사 주차장 구석에서 눈 부릅뜨고 서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발견했다 +_+

이 색이 아이슬란드 블루라는 것 같은데.. 뉴마티즈.. 아니, 지금은 마티즈 클래식이 돼 버렸지만 하여간. 지중해색(12U)과 비슷하면서도 메탈릭 계통의 느낌이 나는 참 예쁜 색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 중반까지.. 그러니까 라세티 프리미어가 나오기 시작한 이래로 GM대우 공장들의 도장 공정을 신규 컬러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거 대우 시절에 비해 도장이 꽤나 고급스러워졌음을 새삼 느낀다.

고급스럽다는게 도장 상태도 그러하지만, 도료 자체가 메탈릭이나 펄이 들어간 비싼 재료를 아낌 없이 쓰는 듯한 느낌. 예전에 원색 계열은 솔리드 도료이다보니 어지간히 광을 내지 않으면 반짝이는 느낌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화려한 원색을 선택하더라도 반짝반짝한 미립자가 섞여 있는 메탈릭 페인트 천지다. 실지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적용된 컬러 중 흰색과 빨강을 제외하면 전부 메탈릭 페인트.

손주가 나온 덕분에 할아버지가 돼 버린 내 마티즈2. 15만킬로를 넘어갔어도 여전히 쌩쌩한 게 대견하기만 하다. 수동이라 고속도로에서 리터당 20km는 가뿐히 뽑아내는데(시속 90-110km 기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과연 어떨지.. 짐작건대 좀 더 널널한 기어비와 여유있는(?) 출력으로 고속도로 효율은 기존 800cc 마티즈에 비하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

뭐, 지금 당장은 오토미션만 나와 있는 상태라서 아직은 내 마티즈2가 낫긴 할텐데, 내년 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수동미션 달고 나오면 과연 어떨지 기대된다.

여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물건은 제대로 뽑아내긴 했는데, 그만큼 올라간 가격이나 타사 모델(라고 해봤자 모닝)에 비해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사양들이 많이 부족한 점은 많이 아쉬운 편. 하다 못해 후석 파워 윈도우 정도는 중간 트림부터 넣어주면 안 되었을까. 항상 여기저기서 해 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안전사양은 트림 구분 없이 선택 가능하면 안 되었을까. 그렇다고 이미 가격 정책 정해지고, 출고되기 시작한 이 시점에서 바꾸기란 참 힘든 법.. GM대우가 빨리 정신 좀 차리고 깜짝 놀랄만 한 움직임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