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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부터 운행 중 타이어 마찰음 사이에 평소 들리지 않던 이상한 소리가 섞여 들렸습니다.
아주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데, 평소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니 긴장을 할 수밖에요.
당장은 그게 엔진에서 나는 소리인지, 바퀴에서 나는 소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하지요, 속도를 충분히 낸 상태에서 기어를 중립으로 빼서 엔진 회전을 줄여보면 되니까요.
결론은 바퀴에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일단은 확인했지만, 워낙 작게 들리는데다, 앞에서 들리는 것인지 뒤에서 들리는 것인지도 분간이 안 되더군요. 어찌됐든 허브베어링 문제라는 것을 인지는 했지만 정비소 찾아 갈 시간이 마땅찮아 한 달 정도를 그냥 운행하다 지난 토요일에 동인천 정비사업소에 차량을 입고시켰습니다. 서경인 차량점검 행사를 참여하는 방법도 있긴 하겠으나, 많은 차량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상태이므로)시운전하고 바퀴 뜯고 그럴 시간적인 문제도 있고, 일요일 오후에 대전으로 내려와야 하는 사정도 있어서 그냥 개인적으로 정비사업소를 방문한거죠.
대우 본사가 있는 부평 직영 사업소로 토요일 오전에 들어갔는데, 거기는 예약 차량만 정비 가능하다고 해서 동인천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정비사님께서 시운전을 해 보시고는 증상이 미미해서 허브 베어링에서 나는 소리인지, 미션이 울리는 소리인지 확진이 어렵다 말씀을 하시네요. 일단 조수석 뒷바퀴를 흔들어보니 유격이 있고, 약하기는 하지만 베어링 소리가 들리기는 한다고 그러셨습니다. 좀 더 타다가 증상이 확실해지면 그 때 정비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일단 저에게 정비 의사를 여쭤 보시더군요.
저는 베어링 문제라 확신하고 기사님께 15만 킬로 이상을 주행한 차량이고, 여지껏 뒷바퀴 브레이크 라이닝 상태도 확인한 적이 없으니 그거 핑계삼아서 그냥 베어링도 교환해달라 요청을 했습니다. 베어링 교환 / 브레이크 라이닝 교환 / 브레이크 실린더 교환 비용에 대해 안내를 받고 작업 착수.
열어보니 역시 조수석 베어링 상태가 상대적으로 닳아진 게 눈에 보이더군요.
브레이크 라이닝은 절반 정도 남은 것 같다고 하셔서 그냥 놔두고(폐차할 때까지 OK)
조수석쪽 브레이크 실린더가 고착된 것을 확인. 그래서 이것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후륜 허브베어링 교환비용: 109,604 원
그리스: 2,700
리어 액슬 스프릿 핀: 40
리어 휠 베어링 오일 씰: 2,700
리어 아우터 휠 베어링: 12,000
리어 인너 휠 베어링: 12,000
리어 허브베어링 탈부착 기술료: 70,200
부가세: 9,964
후륜 브레이크 실린더 교환비용: 82,500 원
실린더 어세이: 20,400
휠실린더 탈부착 기술료: 54,600
부가세: 7,500
브레이크액 교환비용: 22,550 원
브레이크 플루이드(DOT-4): 6,600
브레이크 오일 교환 기술료: 13,900
부가세: 2,050
운행 중 특정 구간(시속 약 50~90 km 사이)에서 바퀴 소리가 이상한 경우 허브 베어링 문제가 의심되니 특히 년식이 오래 되거나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기술인이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댓가인 기술료가 부품대보다 많은 것을 이상하다고 여기는 분들은, 그 생각이 이상한 것이니 생각을 고쳐먹으세요. 노동의 댓가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역으로 자신의 노동 가치 역시 하찮게 여겨져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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