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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전조등 전구가 나가서 어떤 것을 고를까 이런저런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두번은 밤에 고속도로를 다녀야 하는지라 전조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맨 처음 마티즈를 중고로 구입했을 때 듣보잡(?) 이글아이 100/90W가 끼워져 있었고, 뭘 모르던 때에는 역시 듣보잡(??) 블루코팅 100/90W 전구를 사다 끼워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H.I.D. 까지도 설치를 했던 적이 있었고요.

하지만 역시 듣보잡 제품은 소모전력은 많으면서 밝지도 않아 듣보잡 티를 팍팍 냈고, H.I.D. 는 단속도 단속이지만 다른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듯한(실제로도 그러할 것이고) 양심상 불편함이 너무 커서 6개월 가량 사용하고 내렸습니다.

할로겐 전구 중에서 소모전력이 표준 범위이고, 밝기도 쓸만한 제품을 찾다보니 오스람 나이트 브레이커라는 제품이 포착되어 이를 구입해 사용해오던 중, 지난 주 월요일에 퇴근하려고 전조등을 켜니 조수석이 깜빡 하고는 끊어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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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끊어져 버린 나이트 브레이커입니다. 하향등 필라멘트가 없죠. 묵념..

약하게 블루 코팅이 돼 있어서 코팅되지 않은 전구보다 10% 정도 흰 빛을 낸다고 설명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차이를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 사용기 등을 보면 일반 전구보다 밝아서 100W급 전구와 밝기는 비슷비슷하다고들 이야기합니다만, 실지로 비교는 해 보지 않아서 저는 잘 모르겠네요.

들리는 이야기론 수명이 좀 짧다는 평이 있습니다. 저는 13개월 사용한 상황이고요.

나이트 브레이커를 대신할 다른 전구를 찾아는 봤는데, 필립스 제품들은 지나치게 가격이 높게 잡혀 있는데다 블루코팅 제품들이 주류라서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나이트 브레이커 밝기도 썩 성에 차지는 않았던 터라, 소모전력을 좀 높이더라도 밝은 것을 찾아보다 눈에 들어온게 오스람 골드였네요.

옐로우 코팅에 85/80W로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소모전력. 비교적 저렴한 가격. 사용자들 평도 괜찮고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2개 기준으로 1만6천원~2만원선에서 판매가 되는 듯하고, 2개들이 플라스틱 케이스 제품과, 낱개 포장된 종이박스 제품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는 낱개로 두 개를 사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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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람 골드는 H4 규격을 제외한 나머지 전구들은 표준 소모전력(55W)을 사용하는데, 유독 H4 만 소모전력이 85/80W로 높습니다. 박스를 보면 Off-Road, Not approved for public roads. 와 같은 문구가 보이는군요. 가볍게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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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는 제조사들의 노란색 코팅 전구들은 대놓고 노란색 도료를 쳐 바른 듯한 느낌인 반면, 오스람 골드(정확한 제품명은 BILUX Off-Road 인 듯하지만 그냥 이 이름이 대중적인지라)는 보일 듯 말 듯한 정도로 노란빛과 보랏빛이 감도는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언뜻 보면 투명 전구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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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우고 바로 주행을 해야 해서 사진은 없습니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나이트 브레이커에 비해 아주 약간 노란빛이 강조되는 수준입니다. 샛노란 불빛으로 눈길을 확 사로잡는 전구들과는 다르네요. 크게 밝아진 느낌도 사실 없고, 안개 자욱한 길에서 달려본 적도 아직은 없어서 나이트 브레이커를 쓸 때와 별로 다른 점은 못 느끼겠습니다. 신호 정차 때 앞 차가 흰색일 때에나 조금 노란 불빛이 보이는 정도랄까요?

대신에 눈부심이랄까 .. 그런 피로감은 좀 적은 것 같습니다. 확실하진 않고요.

같은 밝기더라도 흰빛이면 빛이 좀 퍼져보이는 것 같은데(개념 없는 H.I.D.들이 욕을 먹는게 이 때문?) 노란 빛이라서 그런지 조사각 위쪽으로는 확실히 커트돼서 다른 운전자에게 미안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오스람 골드로 계속 버텨야겠네요. 낱개로도 파니까 전구 나가도 하나씩 살 수도 있으니..
아직 살아 있는 나이트 브레이커 한짝은 예비용으로 트렁크에 넣고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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