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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쌈채소 재배 시작 '▽'

외돌토리 2012. 4. 30. 01:05

요즘 마트에서 쌈채소 한 번 사 먹으려면 100g에 1400원 꼴. 2천원 가지곤 둘이 먹기에 충분한 양을 집지도 못하겠더라. 화순같은 시골 마트라면 반값 정도면 도시보다 훨씬 더 신선한 것들을 살 수 있기는 하겠지만. 아무튼 인천은 더럽게 비싸네. 나같은 시골 촌놈으로선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물가. 쩝.

 

그래서, 그냥 적당히 키워서 먹어보기로 결정. 화분, 분갈이용 흙, 마사토, 퇴비, 모종, 씨앗 등등 다 합쳐도 2만원이 채 되질 않길래 일단 사다가 심어 봤다. 창이 위에 있기도 하고, 남향이라 볕도 아주 잠깐만 들어오는 환경이라 얼마나 잘 클 지는 모르겠지만.. 키워보다 정 안되겠다 싶으면 옥상에 올려서 광합성이라도 하게 해 줘야지.

4월 28일(토) 오전 11:55

 

4월 29일(일) 오후 4:23

"빨리 커라, 언능 잡아먹게" 라고 하니까 윤진이가 막 뭐라고 한다. -_-;;

 

고작 하루 차이인데도 잎 크기가 꽤 차이가 난다. 하루에 1~2센티 정도씩은 크는 듯. 사진에서 위쪽의 화분에는 잎들깨, 케일 씨를 뿌려 놓아서 아직은 휑 하다. 아마 다음 주면 싹이 올라오고, 두어달 쯤 뒤부터는 잎을 따 먹을 수 있지 싶네. 물론 "잘 컸을 때"의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아빠가 굳이 조금씩이라도 농사 짓는 것을 보면서 "그 수고를 들일거면 차라리 사 먹고 말지"라고 했던 나인데, 왠지 아빠 맘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별 것도 아닌데 화분 보면 괜히 흐뭇하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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