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기장

다시 뛰는, 아니, 얼어 붙은 ?

외돌토리 2006. 5. 30. 02:10

마음 속의 수 만가지 생각들. 내 앞에 놓인, 역시 수 만가지 불확실한 조건들. 자신의 모자람과 게으름은 생각않고 주변 탓만 하면서 탱자탱자 시간만 먹어 치워대는 이 주린 배를 어찌하면 좋을고. 이런 어줍잖은, 작디 작은 그릇인 나를, 나조차도 믿지 못하는 나를 멀찌감치서 묵묵하게 지켜봐 준 사람. 내가 바란 것도, 해 준 것도 없이 부주의한 언행으로 이미 짊어진 슬픔 위에 무게만 더 얹어 버린 그런 사람.

내 심장이 지금 다시 뛰는 것인지, 아니면 더 얼어가고 있는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외면만 해 미안했어요. 그리고, 고맙네요. 이런 나에게라도 자신의 이야기, 비록 지금의 자신은 괜찮다고 할 지 몰라도 힘겹게 버텨왔을 지난 날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내게 풀어내 주는게. 위태로워 보이지만 좋은 날이 언젠가 올 거라고 믿어볼게요. 보잘 것 없는 나를 믿어주는 당신처럼.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