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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 ZB2902는 1.2V Ni-MH 1300mAh 10셀이 들어간 모델. 즉, 12V 1.3Ah의 용량이다. 2012년말에 구입한 것이니 2년 정도를 사용한 셈. 애가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라던지.. 눈에 보이는 먼지나 머릿카락 등등 짬짬이 청소하기엔 핸디청소기가 편하기는 하지만, 리튬 전지와 다르게 니켈수소 전지인 만큼 아무래도 세월에 따른 용량 감소는 어쩔 수 없는터라 배터리 교체를 하기로 결정.
용량이 큰 Ni-MH 전지로 교환을 하고 싶어도 납땜으로는 전지들을 이어 붙이는 데 어려움도 있고, 위험하기도 해서 전문업체(태극전기: http://asbattery.com)에서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을 구입. 보통은 핸디청소기 본체를 택배로 보내면 그 쪽에서 교환까지 다 해서 보내주는데, 분해조립이나 전선 잇는 정도는 내가 할 수 있으니 비용 절감 차원에서 배터리에 전극 용접한 것만 요청해서 구입함.
참고:
- 본체를 올려보내서 교환받는 비용: 35,000원 + 왕복 택배비 5,000원 = 40,000
- 용접해서 연결한 배터리만 구입하는 비용: 30,000 + 택배비 2,500원 = 32,500
즉, 7,500원 아끼자고 이 일을 하고 있는 셈..이기는 한데, 택배 보내는 것도 귀찮고 심심하기도 했으니...
태극전기에서 작업해서 보내 준 배터리. 배선 길이나 방향 등등 청소기에 맞춰서 정확하게 가공해서 보내 주셨음. 운송 중 이어붙인 전극이 배터리 바깥쪽(배터리 하우징 = 마이너스 단자) 절연체를 찢어먹고 접촉되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킹테잎으로 보강해 놓은 것이 눈에 보인다(만약 그 사태가 발생하면 아마 불날듯..ㄷㄷㄷ). 작업 하루이틀 해 본 솜씨가 아님. 굳.
배터리는 후지쯔 1.9Ah짜리. 영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SANYO가 파산해서 eneloop가 지금은 후지쯔 이름 달고 나온다고..
작업 시작. 배터리와 배선 위치 등을 미리 사진으로 남겨놓는 것이 참고하기에 좋음.
손잡이쪽 배터리뭉치에 고정되어 있는 무언가. 아마도 배터리 온도 감지를 위한 서미스터일 듯.
전극이 서로 가깝게 붙어 있고, 반대쪽은 직렬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라서 둘이 접촉하면 매우 좋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으니 반드시 한 쪽씩 작업하고, 절연까지 완료한 후 다른 쪽을 작업해야 한다. 아무리 전압 낮은 배터리라곤 해도 대충대충 설렁설렁 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음.
조립은 분해의 역순.
적출한 배터리는 분리수거함에. 사진으로는 배선이 붙어 있지만, 버릴 땐 저 붉은색 배선들도 잘라서 연결을 끊어놓는 것이 안전.
청소기 충전용 전원공급장치(어댑터) 스펙이 좀 안습이라, 원래 배터리 기준 충전시간이 12시간으로 나와 있는데.. 1.3Ah -> 1.9Ah로 용량이 올라갔으니 충전 효율이니 뭐니 그런거는 알 길 없고 그냥 용량:시간으로만 단순 계산해보면 12시간 -> 17.54시간. 대신에 가동 시간은 20분 -> 29.2분으로 올라가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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