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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창문 바깥쪽을 닦는 일은 어렵고 힘듭니다. 힘들고 귀찮고 위험하기도 하고. 창문 바깥쪽을 청소하기 위한 여러 도구들이 시중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썩 쓸모가 있어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쓸모에 비해 가격대도 높은 편이고요. 처음엔 자석으로 창문 양면에 부착해 닦아내는 것을 사 볼까 생각해봤지만, 요즘처럼 이중유리 두껍게 나오는 상황에선 웬만큼 강한 자석을 쓰지 않으면 붙지도 않고 떨어져버리거나/ 안 떨어질 정도로 강력한 자석이라면 둘이 붙어버렸을 때 떼는게 힘들던지, 사이에 손가락 끼면 다치던지.. 그럴 테지요.
그와중에 창문 청소 로봇이라는게 있다는걸 알게 돼서 국내 웹을 뒤져봤지만, 나오는건 별로 없더군요. 쓰는 사람도 거의 없는 듯.
(Update: 이 제품을 구입했던 2017년 3월초 기준 이야기이며, 2017년 5월 현재 Winbot W850 모델이 40만원 전후로 국내에 출시된 상태임.)
중국 ECOVACS Robotics 라는 곳에서 창문 청소 로봇 Winbot 시리즈가 나온다는걸 보고, 미국 아마존 들어가보니 출시년도별로 7, 8, 9 시리즈가 나와 있던데, 창문 난간과 유리창 사이의 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7시리즈 뿐이어서(결정적으로 가장 싸고) 제일 싼 W710을 Used - Like New로 구입. 배송료 등등 해서 12만원 정도에 들여왔습니다.
진공흡착 방식이라 전기를 꽂아야 하고, 좀 느려터지긴 했지만, 알아서 닦으니까 그 동안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게 어디에요. 물론 닦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언제 떨어질까 불안해서 계속 보고 있게 되기는 하지만...
빗물이 마르면서 얼룩진 바깥쪽을 훑어내는 정도는 충분히 제 몫을 해냅니다. 손이 닿는 안쪽은 손으로 닦는게 훨신 빠르니, 청소를 빨리 끝내려면 바깥쪽만 윈봇에게 맡기는게 좋을 것 같네요.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 국내에서도 이런 창문 청소로봇을 개발했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자석 부착 방식이더군요. 업체 관계자 인터뷰라고 나오는게, 해외업체 것은 진공흡착방식이라 전원이 끊기면 떨어지네 어쩌네 이런 소리를 하던데.. 그렇게 따지자면, 걔네들 것은 자석끼리 들러붙으면서 끼이면 다칠 수도 있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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