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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커다란 짐을 택배로 보내야 하는 사람 입장도 꽤 난처하다면 난처할거다. 더군다나 택배 거래라곤 안 해 본 사람이면 더더욱. 우체국에 직접 들고 갔다가 PC 본체는 안 받는다고 해서 택배사 서너 군데에 연락해 보니, 그들 역시도 PC 본체는 안 받는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시더라구. 한 군데 받는다는 곳은 택배비를 3만 5천원을 달라고 했다네.. 세상에나.
오다가 파손이 되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 고장이 나도 내가 책임질테니 우체국쪽으로 컴퓨터 케이스라고 해서 보내달라고 그 분께 말씀을 드렸다. 그 이전에 CPU 쿨러를 떼고 보내달라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어떻게 떼는 줄을 모른다고 하셔서 그냥 보내달라고 했던 게 마음에 걸렸지만. 아니나 다를까,
어차피 애슬론 스톡쿨러가 있어서 그걸로 바꿔 달면 해결이 될 문제. 하지만 P3 1GHz 스톡쿨러 방열판이 더 크고 팬 스피드도 더 낮아 그 편이 더 조용할 듯해서 애슬론 스톡쿨러에서 클립만 빼다가 그걸로 쿨러를 고정했다. WD-40으로 서멀패드 다 지워내고, 남아있는 아틱실버 발라서. 아쉽게도 잘만 CNPS6000 클립은 살짝 넓어서 맞질 않더라구.
하루 종일 잔뜩 흐리고 비가 와 방이 어두워 사진으론 남기지 않았지만 메인보드는 815E 칩셋에 듀얼 소켓이다. 어디서 P3 1GHz 하나 더 구하해 갖다 꽂으면 그것 또 나름대로 괜찮을 것도 같지만.. 그렇게 하느니 새 시스템 하나 장만하는 게 더 효율적이겠지.
키보드나 마우스는 가능하면 새 걸로 구해주고 싶었는데 일이 내 맘대로 풀리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남이 쓰던 걸 구해다 주는 게 좀 씁쓸하다. 그래도 다행히 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꽤 깨끗하다는 걸로 위안을. 키보드 키캡이 매끈거리지 않고 거친 걸 보면 거의 쓰지 않았단 말이 되니깐. 대신 음료를 조금 흘렸는지 찐득거리는 게 몇 군데 있어서.. 완전 분리해서 물로 씻어줘야겠다. 다른 부분은 걸레랑 클리닝 스프레이 뿌려서 닦아놓은 참이고.
윈도 새로 설치하고 간단히 카트라이더 돌려보니까 생각 이상으로 부드럽게 잘 굴러간다. 당장 내 PC만 하더라도 IGP(유니크롬)로 돌리면 끊기는 건 뚤째 치고 제대로 표현도 안되는데. GF2 MX 정도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GF4 MX440 이 붙어서 오니 나로선 고마울지경.
필테용 17인치 LCD 모니터하고 이 놈하고 주말 정도에 갖다줘야겠다.
그런데 이 무거운 놈들을 어찌 갖다주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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