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나.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신경 안 쓰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서 맘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서랄까. 수업이 없는 토요일, 한 주 수업을 마친 금요일 오후에 별 일 없으면 주변을 어슬렁 거리곤 했다. 어차피 차도 없고, 걸어다녀봐야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Murray State Univ.의 풋볼 경기장의 주차장과 교내의 일부. 대학이라고 해도 딱히 경계 없이 도로들이 통과하기 때문에 정문이네 후문이네 하는 그런 개념이 없다. 좁디 좁은 땅덩어리에 옹기종기 건물들 높다랗게 짓는 건 보기 힘들고.. 엘리베이터 타고 움직일 만한 건물이라곤 최근에 지어진 기숙사 건물 그정도. 금요일 오후에 월마트 갔다가 근처 쇼핑단지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 같은데.. 해 질 무렵 그림자가 저..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출발해 그 다음날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세인트루이스를 갔다. 출발 당일인 2월 10일(금) 눈이 쏟아져서 갈 수 있을지 걱정은 됐지만, 많이 와도 이내 녹아버리기 때문에 그냥 출발. 오후 늦게 출발하기도 했고, 머레이에서 세인트루이스까지 꽤 먼 편이었기에 첫 날은 호텔에 들어가 진탕 먹고 끝. 다음날 아침에 전철을 타고 게이트웨이 아치와 동물원을 둘러보기로 함. 동물원은 별것도 없었고.. 카메라 배터리를 버스(물론, 갈 때 다시 타는거니까 잃어버린 건 아니다) 안에 놓고 내린 터라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도 별로 못 찍은 것도 있고 해서 동물원은 제외. 무슨 서부 개척의 이정표랍시고 만들었다나 뭐라나. 높이는 192m. 정말 조그만 엘리베이터(다섯명이 웅크리고 앉아야 하는)를..
미국에서의 짧은 기간동안 먹은 음식들에 대해. 카메라가 아주 소형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음식 같은 사진들은 마음껏 찍질 못했네. 어떤 날은 호화롭게, 또 어떤 날은 정말 궁상맞게 먹었던 기억이 어렴풋. 2006년 1월 27일, 보통 금요일 오후가 되면 난 혼자서 주말을 대비한 쇼핑(주로 먹거리 사러)을 하곤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유난히 "밥"이 먹고 싶더라고. 그래서 들른 차이니즈뷔페. 가게 이름은 아시안뷔페인데, 주로 기름지고 달짝지근한(제길) 중국식 음식이 주를 이뤘더랬다. 그 와중에서도 초밥 몇 점이 있었기에 참 다행. 기본 식사비, 음료, 세금, 봉사료(팁) 등등.. 거진 $10 정도가 필요. 2006년 1월 29일, 일요일 저녁에 먹은 것 같다. 주말엔 아침/점심 따로 먹는게 아니라 "브런..
특정 커플이 거의 전세 내다시피 한 이번 포스트. 체엣, 왜 내가 내 블로그에 이런 염장 사진들을 배 아파하면서 올려야 하는 건지 모를 일이다. 뭐, 내가 찍기 싫어도 그네들이 알아서 내 카메라로 찍어둔 사진들이니 어쩌겠누. 하하하.. 체엣 -_-;; 기숙사(White Collage, 내가 있던 곳은 아니고.. 단기 연수생 10명 중 6명이 살았던 곳) 담당하시는 교수님께서 한국과 관련한 발표회를 해 달라고 한 통에 해 줬다. 영어가 되는 용건형을 주축. 나는 뭐 기술지원이라고 하면 되나? 홍보도 안 됐고, 뭐 이런 자리에 누가 오겠나, 관계자들만 오지(사실, 나라도 안 가겠다). 조금 썰렁하긴 했어도 온 사람들에게는 반응이 괜찮았던 그런 발표회.
2월 25일 일요일. 세계에서 얼마나 큰지 어쩐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캔터키주에 있는 자연동굴인 맘모스 동굴(Mammoth Cave)에 다녀왔음. 우리 단기 연수생이 탄 버스 한 대와 일본인 "초"단기(3주짜리) 연수생들의 버스 석 대 규모. 버스라고 해봐야 11인승이지만 그 중 맨 뒤 세 자리는 안전상 타지 못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으론 8인승이라고 봐야 한다. 맘모스 동굴. 산 한 가운데 조그만 입구 하나가 있고, 계단으로 계속 내려가야 했다. 계단은 습하고, 가파르고 또 좁아서 신경 안 쓰고 있다간 머리 부딪치는 건 예사. 우리 나라의 종유굴의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동굴의 안은 메마르고 푸석한 돌 덩어리들 뿐이더라. 마치 폭약 가지고 일부러 뚫어 놓은 듯한 이미지. 가이드가 일행의 앞과 뒤에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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