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의 수 만가지 생각들. 내 앞에 놓인, 역시 수 만가지 불확실한 조건들. 자신의 모자람과 게으름은 생각않고 주변 탓만 하면서 탱자탱자 시간만 먹어 치워대는 이 주린 배를 어찌하면 좋을고. 이런 어줍잖은, 작디 작은 그릇인 나를, 나조차도 믿지 못하는 나를 멀찌감치서 묵묵하게 지켜봐 준 사람. 내가 바란 것도, 해 준 것도 없이 부주의한 언행으로 이미 짊어진 슬픔 위에 무게만 더 얹어 버린 그런 사람. 내 심장이 지금 다시 뛰는 것인지, 아니면 더 얼어가고 있는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외면만 해 미안했어요. 그리고, 고맙네요. 이런 나에게라도 자신의 이야기, 비록 지금의 자신은 괜찮다고 할 지 몰라도 힘겹게 버텨왔을 지난 날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내게 풀어내 주는게. 위태로워 보이지만..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엊그제 사 버렸다. 택배로 온 것은 어제. 아아;; 새 것 가격은 10만원이 넘어가는지라 새 것으로 사기는 너무 버겁고, 중고를 알아보긴 했는데. 신기하게도, 내가 사려고 마음먹기 이전에는 싸게 판매글이 곧잘 올라오던 것이.. 내가 사려고 마음 먹은 이후부터는 눈에도 잘 안 띄고, 가격도 마음에 안 드는 놈들만 나오더라구. 이것이 무슨 장터의 법칙이라나 어쩐다나..? 거의 포기하고 생각도 않던 것처럼 마음을 비우다가 문득 중고 거래 게시판을 들어가 보니. 마음에 드는 가격 발견. 겉에 흠집이 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기능상에 문제는 없다고 해서 냅다 사 버렸는데.. 막상 집에 도착한 물건을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태가 좋다. 먼저 쓰던 사람이 흠집이라고 했던 것은 내 눈으로 봤..
1차 시험은 3월 초, 미국 다녀 오느라 놓치고 이번 2차 시험을 보게 됐다. 필기 시험일은 이제 다가오는 일요일인 14일. 이미 시험을 본 친구에게서 문제집 하나 받아 놓고선 아직 1/3도 채 보질 않은 상태다. 그냥 봐도 과락으로 떨어질 만한 건 없는 것 같고.. 합격선인 평균 60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나올 것 같기는 하지만서도.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그런 기분 때문에 괜히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그런 불안함도 없잖아 있고. 떨어지면 뭐 3차 시험 보면 된다지만, 정말 아무나 붙는 듯한 그런 수준의 변별력을 가진 시험이기에.. 3차 시험 이전에 쪽팔림으로 못 견딜걸? 쉽건 어쨌건 그런 문제를 떠나서, 공부라는 것에 대한 내 나약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실감만 해 가는 중. 이래 가지고 먹고 ..
웹 호스팅 업체가 말도 없이 나르는 덕분에 기존의 블로그 포스트는 물론, 모든 자료가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 지 상당일이 지났다. 다른 곳에 다시 자리를 잡고 도메인을 그 쪽으로 옮겨 두긴 했지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 시작하기에는 너무 막막해서 3주 가량을 그대로 방치해 둔 상황. 예전 호스팅 루트로 연결이 안 됐던 걸 감안한다면 약 한 달여를 도메인 놀린 셈이다. 그야말로 hitoride.net, 어울릴 수밖에 없는 상황. 글쎄, 어디에서 타고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계정 사고, 태터 설치만 해 두고 방치한 그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카운터가 100을 넘겼다. 어느 검색 엔진의 장난인지, 어쩐지 내 알 바는 아니지만.. 검색 사이트의 캐시만 보고 타고 들어 온 사람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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